서양 문명의 시대별 문학사조 흐름 - 3 (근대문학)

3. 서양의 근대 문학

근대사회의 특징은 인간중심주의와 개인주의 그리고 합리주의이다. 당시 부르주아 계급이 주도한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시민사회가 막 형상되기 시작한 때를 근대사회의 시작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양의 근대로 들어오면서 문학 예술에 나타난 사상적 흐름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 문예사조가 특정한 시기를 지배하는 문학 예술의 규범으로 볼 수 있지만,  서로 경계가 모호하거나 중복된 경우도 있다.

3-1) 고전주의

• 시기 : 17세기 ~ 18세기

서양의 17~18세기 문예 부흥기(르네상스)에 유럽 예술 전반에 나타났던 경향으로, 르네상스는 그리스 로마의 내용을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부흥시키고자 했다면, 고전주의는 그리스 로마의 형식을 추종하려고 했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 강조한 문학 형식을 그대로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인생에 대하여 이지(理智)와 감정(感情), 내용과 형식의 조화를 얻는 것에 미(美)의 주안점을 두고 고대 그리스나 로마의 예술을 모방하려 하였다. 고전주의의 특징은 조화(調和)와 완성, 통제와 형식미에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몰리에르<인간 혐오자>, 존 밀턴<실낙원>, 조나단 스위프트<걸리버 여행기>, 존 변연<천로역정>, 쾨테<파우스트> 등이 있다. 작곡가에는 우리가 잘 아는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이 있다.

비드 레카미에 부인의 초상, 다비드

사비니 여니들의 중재, 다비드

 

3-2) 낭만주의

• 시기 : 18세기 ~ 19세기

낭만주의는 당시 프랑스에서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로 모든 제도적, 계급적, 관습적 억압에 대한 반발이었다. 고전주의의 규칙과 규율, 관습에서 벗어나 개인성, 인간의 존엄성, 잠재력에 기초한 새로운 문학을 시도한 것이다.

낭만주의는 상상력과, 독창성을 강조하고, 자연을 가장 순수한 것, 가장 본질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당시 시대로는 산업혁명이 일어나는 시기로 낭만주의자들은 사람들이 자연과 멀어지는 것을 우려했다. 낭만주의 운동을 산업화와 기계화에 반대하는 문학운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주요 작품은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제인 오스틴 <오만과 편견>, 윌리엄 워즈워스 <자연미 예찬>등이 있고, 종교개혁을 주장한 장자크 루소가 있다.

화이트 공작부인, 고야

 

3-3) 사실주의

• 시기 : 19세기 전반

인간의 상상력에 주안점을 둔 낭만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사실을 그대로 묘사하려 한 문예운동으로 산업혁명 이후 제재의 범위가 넓어지고 인간의 일상적 실재성(實在性)이 크게 문제 된 데 따른 현실의 기록적 태도가 바탕이 된 사조이다.

사실주의는 현실을 과장하거나, 주관적으로 파악하여, 그 사물과 현실의 개성적인 면을 묘사하며, 추악한 현실이라 하더라도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 묘사하려는 특징이 있다. 프랑스 혁명 이후로 기계 문명이 발달하고, 특히 19세기에 이르러 유행한 콩트 류의 실증 철학(實證哲學) 등이 그 바탕이 되어 사실주의의 개화를 보게 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찰스 디킨스<위대한 유산>, <올리버 트위스트>, 표도르 도스토예스키<가난한 사람들>, <백야>, <죄와 벌> 등이 있고 미술작품은 귀스타브 쿠르베 <오르낭의 매장>이 있다.

이삭줍는 여인들, 밀레

3-4) 자연주의

• 시기 : 19세기

자연주의는 낭만주의에 반대되는 문학사조이다. 또한, 생물학적 인간관. 실험, 관찰에 의한 분석을 중시하고 인간의 추악성 폭로한다. 사실주의가 극단적으로 흐른 결과에서 나온 사조이다. 모든 것을 논리와 실험을 통해 증명하고자 하는 실증주의적 사고방식을 배경으로 출발한다. 인간을 하나의 자연물로 보고 작자의 주관이 철저히 배제된 상태에서 인간의 행동이나 생각을 자연 과학적 법칙에 따라 서술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이한 점은 자연주의와 사실주의는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주의 안에서 일정한 구분의 필요성이 있는 문학적 경향으로 자연주의가 사용되었다.

주요 작품으로는 기 드 모파상<여자의 일생>, <오를라>, 에밀 졸라<루공 마카르 총서>, 게르하르트 하웁트만<해뜨기 전>, 염상섭<표본실의 청개구리>등이 있다.

 

봄, 밀레

 

3-5) 유미주의 (탐미주의)

• 시기 : 19세기 말

문학에서 유미주의는 교훈적, 공리적 의미를 배제한 순수화 경향을 존중하는 문예사조를 지칭한다.

유미주의는 미의 창조를 언어 예술의 지상 목표로 한다. 탐미주의, 예술지상주의 라고도 하며, 사실주의 내지 자연주의와 상반된 흐름으로 나타났다.

인공을 중시하고, 인간적 의의와 내용보다 예술적 형식이나 기교를 중시한다.

미국의 포우(E. A. Poe)와 프랑스의 보들레르(Baudelaire), 영국의 페이터(W. h. Pater)와 라파엘 전파(Pre-Raphaelite Brotherhood), 오스카 와일드(O. Wilde) 등에서 유미주의는 크게 발전하였고, 한국 현대문학에서는 유미주의가 특정한 유파를 형성하지는 않았지만 시대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김동인의 <광화사>, <광염소나타>,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등이 유미주의적 경향을 드러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화가의 어머니, 휘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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