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를 통한 동,서양 문학의 차이

모든 문학작품 속에는 시대적 배경, 당시의 사회상이 반영되었으며 시대의 가장 진실한 기록이었다. 따라서, 문학은 오랜 세월이 지난 후 그 스스로가 역사가 되곤 하였다. 사람들이 문학을 읽는 것으로 세계관에 변화를 가져오며 타자에 대한 감수성을 바꾸기도 한다.

리처드 니스벳의 <생각의 지도>는 동양과 서양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을 설명한다. 동양인과 서양인이 동일한 주제에 대하여 생각하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는 점은 학계에서도 이미 많이 알려져 왔다.

지금부터 동양과 서양을 구분하여 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관점을 문학작품을 통해 사고의 차이에 대해 말하고, 문학작품을 분석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겠다.

■ 성경과 논어 비교

우선 동양의 대표적인 공자의 유교적 가르침을 담은 <논어>, 노자의 도가사상을 담은 <도덕경> 그리고 서양문화의 근간을 이루는 <성경>을 여러 가지 관점에서 비교한 논문을 검토하였다.

비교 내용은 아래표와 같다.

구 분	성경	논어, 도덕경	비 고
우주의 기원	창조주의	신비주의, 다신적 관점
역사관	역사의 시작과 끝이 존재	종말X, 순환적 역사관에 기초
인간의 위치	인간은 다른 피조물보다 우위에 있음	자연에 대한 경외심, 자연의 일부로 인간을 강조
기본 가르침	선과 악, 옳음과 그름	윤리적 삶을 강조
언 어	언어의 신적, 창조적 기능을 강조	실용적 측면에서 언급

출처 : 문화적 관점에서 본 도서양 문화의 차이(2011.4.30.한재남), 동덕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 리처드 니스벳 <생각의 지도>의 동, 서양 문화차이

<생각의 지도>에서는 동, 서양 문학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동양의 문학적 특징으로는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에서 전체적인 맥락을 자세히 드러낸 다음 중요한 사건들을 연대기 순서대로 나열하고 각 사건을 선행사건과 관련시킨다. 즉 상황에 초점을 맞춘다.

반면, 서양 문학은 사건의 맥락을 기술하기 보단 단도 직입적으로 사건의 결과를 드러내고 선행 사건이나 촉발의 원인이 큰 비중을 차지 하지 않는다. 또한 연대기순으로 사건을 나열 하는일도 거의 하지 않고, 중요한 인과적 요인 및 인격적 결함을 제시한다.

위의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될 수 있다.

구 분	동양문학	서양문학	비 고
개 요	상황론	본성론
역사적 사건	연대기 순서	인과적 요인 제시
사건의 발생	상황에 초점	인격적 결함
전개	HOW	WHY
결말	권선징악	비극적 결말

※ 본성론 : 고대 그리스의 철학사상에서 뿌리를 둠, 사람 도는 사물의 모든 결과물은 절대적으로 그 사람이나, 사물의 본성에서 유래된 것이라 믿는다.

※ 상황론 : 한 사물이나 사람의 행동이나 도달한 결과에는 그 사람을 둘러싼 수많은 관계와 상황에 의해 결국 그렇게 된 것이라는 사고방식

■ 결 론

문학뿐만 아니라 실생활의 직.간접 경험을 통하여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차이가 어느정도 있다는 것은 모두 인정하는 사실이다.

여러 가지 문헌 및 자료를 통해 동양과 서양의 문화 및 문학을 요약하자면, 서양의 중심은 인간 또는 본인이지만, 동양의 중심은 상황 또는 타인이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어느쪽의 문화가 더 좋은지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다만, 상대방의 문화적 배경에 입각한 행동 방식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하는 포용력과 다른 문화에 대한 융합이 중요해지는 시대이다. 우리는 이러한 차이를 알고 국제화 사회에서 폭넓은 인간관계를 통해 세계화에 필요한 인재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