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건축물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초, 중, 고를 다니며, 어딘지 모르게 비슷한 학교에서 12년을 생활해 왔다. 학교란 이름을 가지는 똑같은 건물의 문제점을 알게 된 것은 2021년 봄 학교옥상 녹지화란 프로젝트를 준비할 때 부터이다. 학교 곳곳을 유심히 살펴보면서 학생들이 쉴 수 있는 녹지 및 휴게공간이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좀 더 학생들이 편히 지낼수 있는 학교에 대해 관련 자료를 조사하게 되었다.

 

<기존 학교건축물의 현황 및 문제점>

우리는 기존 기성세대들이 건축계획론에 따른 학교계획에 의해 지어진 학교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기존 학교 건축계획의 특성을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

1. 일조, 통풍이 양호하고 재해의 위험이 없어야 한다.

2. 간선도로 및 번화가의 소음으로부터 격리되어야 한다.

3. 일조가 좋고 교사에 의한 운동장이 그늘지지 않아야 한다.

4. 동 및 층은 학년단위로 정리하고, 저학년과 고학년을 분리한다.

5. 관리동(행정동)은 각 동 및 각 층의 접근성이 우수하도록 한다.

이러한 특징을 그림으로 그려보면 우리가 초중고를 다녔던, 또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의 모습이다.

이러한 건물의 특성은 학생이 많아 효율적인 관리가 필요했던 시기에 적합한 건축계획이다. 또한, 학생중심이 아닌 관리자 또는 교사 중심의 배치계획이다. 또한 부지의 대부분을 운동장으로 배치함으로써 운동장을 쓰지 못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며, 4층 이상에 위치한 교실에서 쉬는 시간에 잠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옥외공간을 찾아가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학생중심 학교공간>

현재는 학생수도 기존보다 점점 적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따라서, 사회, 문화적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미래학교건축이 필요해지는 시점이다.

아이들이 야외공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나지막한 여러개의 건물을 배치하고, 그 가운데 야외 공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유현준 건축가는 주장한다.

 

소통 및 활동 중심의 옥외공간 환경

학생들이 옥외 공간에서 희망하는 시설 공간은 초등 중학년은 모험놀이시설, 고학년은 활동공간, 기타 생태공간, 산책로, 동물 및 식물 감상공간 등으로 나타난다. 소구모 활동 공간과 휴식이 가능한 조경, 생태공간 그리고 놀이 공간을 학급 교실에서 가까운 곳에 배치하여 휴식 시간에 많은 학생들의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여야 겠다.

따라서, 아이들이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빈교실을 특별활동실로 활용하지 말고 테라스를 만들기를 주장하고 있다. 테라스가 같은 층 곳곳에 위치하면 쉬는 시간에 학생들의 접근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00 고등학교 개선 방안 제안>

옥상 옥외공간을 활용하여 학생 및 교직원의 쉼터 활용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20년 10월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적,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그린뉴딜 정책을 선언하였다. 그중 도시, 공간, 생활 인프라 녹색 전환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그린스마트 스쿨 등 기존 건물의 친환경 에너지 및 온실가스 절감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따라서, 000고등학교에서 시행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 중 기존 옥상녹화를 제안한다.

1) 기대효과

강한 자외선과 열 그리고 산성비로부터 건축물 보호. 내구성 향상

도심의 열섬 현상 방지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를 연간 16.6% 줄여 에너지 절감 효과

토심 10cm 녹화시 1㎡당 20~30ℓ의 빗물을 저장, 홍수와 장마 예방

CO2의 농도를 줄여 온실가스의 절감 효과

옥상 50㎡ 녹화시 소음 20db의 흡수 효과

옥상녹화는 생태관찰, 식물성장, 건물 보호등을 학습할 수 있는 생태 교육장의 역할

사용자의 긴장, 불안, 피곤, 무력, 우울 등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

 

2) 예상 문제점 및 대안제시

NO	예상 문제점	대안 제시	비고
1.	옥상 개방시 학생 추락위험	· 옥상 개방시 안전을 위해 높이 1.2m이상의 난간 설치 · 난간은 가로형보다 세로형으로 설치 [관련 건축법 시행령 40조]
2.	소방법상 문제가 없는지 검토	·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은 피난방향으로 열리는 구조로서 피난 시 이용에 장애가 없어야 함. [건축물의 피난, 방화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3.	옥상에서 학생들이 흡연 등 비행의 장소로 이용 문제	화재예방 등의 안내문 부착후 CCTV 설치 [개인정보 보호법 제25조]

 

사례 1 : 강동구 둔촌고 옥상 생태공간

 

사례 2 : 금천구 동산고 조정전, 조성후

 

사례 3 : 관악구 봉현초교

 

<학생중심 학교공간 해외 사례>

후지 유치원 (도쿄, 일본)

 중정을 품고 있는 동그란 도넛 모양과 순환형 옥상에서 무한하게 뛰어놀 수 있고 교실에 햇빛과 바람을 영리하게 끌어들였다.

 

 

American Canyon High School(캘리포니아, 미국)

소규모 학습커뮤니티마다 마당을 가지고 있으며, 넓은 캠퍼스가 녹지로 뒤덮여 있다. 학생들이 체력, 편안함, 그리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Hazelwood School (글래스고, 스코틀랜드)

 몸이 불편한 학생들을 위한 스코틀랜드 특수학교,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이 생활하도록 계획됨.

 

참고문헌 :

2019 여름호 특별기획 “학생중심 학교공간 구성의 방향” (이재림 교수, 학국교원대학교)

어쩌다 어른 “천재를 죽이는 도시” (2019. 유현준 건축가)

실내조경의 치료적 효과 및 실내치료 정원의 디자인 요소에 관한 연구 (한국실내조경협회 정성혜 19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