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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탁류 (채만식) 발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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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엄을 침해하는 것에 저항하라

탁류 - 채만식 <홍신문화사>

 

1. 주인공이 자기의 존엄을 어떻게 회복하였는가

탁류는 일제 강점기의 혼탁한 세태를 등장인물로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다. 구세대의 무능함을 대변하는 초봉의 아비인 정 주사, 신흥 자본 계급형의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박제호, 그리고 유산자에 기생하면서 악행일 일삼는 장형보는 일제를 대변하고, 주인공인 초봉은 힘없는 조선을 말하고 있다. 기존사회가 만들어낸 틀과 기준에 갇힌 채로 자신을 잃어버린 채 그 속에서 인정받기 위해 몸부림치는 불쌍한 초봉이는 결국 살인을 저지르고 만다. 살인은 일제에 대한 저항을 의미할 수도 있고, 당시의 인민이 느끼는 핍박에 대한 분노를 표현할 수도 있다. 초봉이는 왜 처음부터 아비의 명령에 따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닌 고태수와 결혼을 함으로써 자기의 존엄을 잃어버린 것이다. 그러나 초봉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장형보를 살인함으로써 자기의 존엄을 지키려 하였다.

당시 시대와 현재 사회에서는 살인에 대한 정당방위 여건이 해당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정당방위가 성립하려면 침해 행위에 의하여 침해되는 법익의 종류, 정도, 침해의 방법, 침해 행위의 완급과 방위 행위에 의하여 침해될 법익의 종류, 정도 등 일체의 구체적 사정들을 참작하여 방위 행위가 사회적으로 상당한 것이어야 하고, 정당방위의 성립 요건으로서의 방어 행위에는 순수한 수비적 방어뿐 아니라 적극적 반격을 포함하는 반격 방어의 형태도 포함되나, 그 방어 행위는 자기 또는 타인의 법익 침해를 방위하기 위한 행위로서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2. 나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는 방법은 결국은 인간답게 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의 존엄성은 고대 그리스 이래로 많은 학자들이 매달려온 주제였다. 그리스의 철학자들은 존엄성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져야 하는 평등의 문제로 이야기했다. 근대 들어서는 국가나 사회와 개인의 관계 혹은 인권의 차원에서 존엄성을 바라보았고 최근 들어서는 동물로까지 존엄성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인간의 존엄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은 독립성 등 8가지가 있다. 

<삶의 격-피터 비에리> 본인이 생각하는 인간의 존엄성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독립성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모든 신체적, 감각적, 감정적 경험의 주체라는 점에서 존재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자기 삶의 주체로 바로 서기 위한 독립적 사고, 감정조절, 건강한 자아상의 확립 등이 필요하다. 독립적인 존재로서 자유롭게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3. 생각 나누기

3-1.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3-2. 초봉이의 살인은 정당방위가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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